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중동 정책과 관련, 아프가니스탄의 군력을 축소하고 테러 대응에 집중할 것이라며 부패한 정권인 이란에 대한 제재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 하원 회의실에서 진행한 국정연설에서 "우리 군대는 거의 19년 동안 중동에서 싸우면서 6만여명의 사상자를 냈고 중동에 지출한 비용만 7조 달러에 이른다"며 "위대한 국가는 끝없는 전쟁에 맞서 싸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지 주둔 미군 수를 줄이고 테러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프가니스탄에서 건설적인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20년 간의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위해 노력할 때가 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의 철군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란 제재에 대해서는 "주도적인 테러 지원국인 이란의 급진적인 체제에 맞서기 위해 제재하는 현재 정책은 당연하다"며 "이란핵협정을 탈퇴한 것도 이 부패한 독재 정권이 핵무기를 획득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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