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사진=SK제공]
SK㈜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관 변경안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관 변경안이 통과되면, 이사회 결정에 의해 이사 중 한 명이 의장을 맡게 된다. 신임 의장은 향후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를 소집하고 이사회의 모든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신임 의장으로 거론되는 염 전 총장은 최 회장의 신일고·고려대 선배다.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장학생 출신이기도 하다.
사외이사도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염 전 총장과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다. 회사 측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업경영 전문성을 보유해 사외이사 후보에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SK㈜는 국내 대기업 지주사 최초로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고 이사회 산하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주주권익 강화 활동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사상 첫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통합지주사 출범 당시 약속했던 ‘배당성향 30%’를 조기 이행해 2016년 33%, 2017년 37%로 배당성향을 빠르게 높이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써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SK㈜가 이사회 및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등 주주권익 보호에 적극 나섰다는 점을 평가해 ‘2018년 ESG우수기업’ 평가에서 대상 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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