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3일 발표한 ‘2019년 2월 신설법인동향’을 보면, 전기‧가스 및 공기공급업의 신설법인 수는 194개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0.4% 감소했다. 2월 신설법인 수는 2016년 10월(136개) 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적다.
전기‧가스 및 공기공급업 신설법인 수는 지난해 8월(-21.1%) 이후 7개월 연속 감소폭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5월~2010년 5월까지 13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진 이후 처음이다.
2010년 234개까지 줄어든 이후 매년 꾸준히 늘어난 전기‧가스 및 공기공급업 신설법인 수는 2014~2016년 기간엔 1000~1400개 안팎을 유지해 왔다.
2017년 탈원전 정책 기조를 내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신재생에너지가 유망 사업으로 주목받자 그해 전기‧가스 및 공기공급업에 뛰어든 사업자는 4699개로 전년(1488개)보다 세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도 5382개로 14.5% 증가했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기 전 짧은 기간 사업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련 신설법인 수 증가세가 조정시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2017년 월기준 전기‧가스 및 공기공급업 신설법인 수가 전년대비 200~400% 넘는 증가폭을 기록한 게 비정상적이었다”며 “시장에 과다 공급돼 새로 진입하는 사업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태양광이 유망 사업으로 각광받아 사업자들이 너무 많이 진입했다”며 “지금은 새로운 사업자의 공급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가 아니다. 이미 포화상태”라고 말했다.

[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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