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주식 과다보유에 관해 여야 의원들의 질문세례를 받았다. 이 후보자는 주식의 거래는 남편이 주도해서 했으며 자신의 명의로만 거래를 한 것이지 주도적으로 주식을 거래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부부가 보유한 주식을 두고 불거진 논란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직무 수행에는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부부 재산 가운데 83%(35억4000여만원)가 주식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식 과다보유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 후보자가 한 건설사 관련 재판을 하며 해당 업체의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자료요청에 관해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주광덕·이은재·김도읍 의원은 청문회 질의가 시작 되기 전 증권거래에 관한 세부 내역정보와 법원 행정처의 특정업무경비 관련 증빙자료의 재출을 촉구했다.
또 주광덕 의원은 "후보자가 판사 재직 중 67개 종목 300건 거래 내역이 확인된다"면서 "법관이 근무시간에 이렇게 많은 주식을 거래한다는 것은 판사업무는 부업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주식거래와 반복되는 질문에 이 후보자는 2011년 부터 본인의 계좌를 통해 주식거래를 시작했으며 거래 종목과 수량은 남편인 배우자가 모두 담당했다고 답했다. 또 주식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자신의 봉급은 생활비로 사용하고 남편의 계좌에만 자산이 늘어나자 그것을 조금 분할하자는 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다양성의 측면에서는 좋은 후보자이지만 가치관에 관한 서면 답변에서 유보가 많아 기회주의적 측면이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주식투자가 너무 많아 차라리 웨런버핏 처럼 전문 투자를 하는 게 어떻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