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흔히 '공포지수'라고 한다.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S&P500의 옵션 가격을 반영한 지수다.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 보험의 일종인 옵션 가격이 오른다. VIX가 향후 시장 변동성을 예고하는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에 집중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주간 기준 VIX 선물 순매도 계약은 약 17만8000건으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헤지펀드들이 VIX가 하락할 것이라는 데 사상 최대 규모의 베팅을 했다는 얘기다.
블룸버그는 VIX가 이번주에 오름세를 띠긴 했지만 13을 밑돌고 있다며, 지난 20년간 평균치보다 30% 이상 낮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VIX가 소폭 오른 가운데도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덧붙였다. VIX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라 소폭 올라도 공포를 자극하지 못하는 것이다. 지수는 보통 10~20에서 움직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