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면담을 진행한다.
지난 22일 오후 입국한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방한해 취재진에게 손 흔드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이 미국 정부에 모종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부시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면담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이 열리는 봉하마을을 찾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추도식에서 5분가량의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한미정상회담 등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한 노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릴 것으로 보인다.
추도식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나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선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1월 퇴임 이후 재임 중 만난 각국 정상의 초상화와 자화상, 풍경화 등을 그려 왔다.
노무현재단은 지난해 12월 부시 전 대통령의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그리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받고 두 정상이 함께 찍은 사진 등 총 14장의 사진을 전달했다.
이에 권 여사는 초상화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노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이 함께 새겨진 판화와 노무현재단에서 준비한 10주기 특별 상품을 선물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부시 전 대통령의 추도식 참석은 부시 가문과 인연이 깊은 국내 방산기업 풍산그룹의 류진 회장을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이 방한 의사를 타진하며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이 끝나고 이날 오후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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