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근씨는 지난 주말 21년만에 국내에 송환돼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정한근씨는 검찰 수사에서 “아버지가 지난 해 에콰도르에서 숨졌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객관적인 자료로 사망을 확인하기 전에는 정씨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관계자는 “한근씨가 정 전 회장을 위해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할 개연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신분세탁을 했을 가능성과 지금까지 확인된 행적 등을 근거로 검증에 돌입할 예정이다.
여러정황을 고려할 때 한근씨가 '아버지는 에콰도르에서 지난 해 숨졌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검찰은 '신뢰하기 어려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은 자신이 이사장이었던 영동대 교비 7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은 뒤 2심 재판이 진행중이던 2007년 5월 갑자기 출국한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당시 정 전 회장의 변호인은 "지병인 심장치료가 필요하다"며 출국금지 해제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정 전 회장의 생사와 소재에 대해 확인된 부분을 공개할 예정이다.

도피 21년만에 국내 송환된 한보 정태수 아들 (영종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도피 21년 만에 중미 국가인 파나마에서 붙잡힌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아들 정한근 씨가 22일 오후 국적기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해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정씨는 1997년 11월 한보그룹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EAGC)의 자금 약 322억원을 횡령해 스위스의 비밀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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