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이 전년 대비 1.2%, 수출은 2.5%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상반기 자동차 생산은 일부 업체의 부분파업 등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쌍용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신차 출시 효과로 202만8332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출시된 현대 팰리세이드는 4만4799대가 생산됐다. 기아 쏘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증가한 8만3886대를, 쌍용 코란도는 50.1% 증가한 9012대가 만들어졌다.
수출의 경우 전년 대비 2.5% 늘어난 124만6454를 기록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30.1%)와 신형 SUV(9.7%) 위주로 호조를 보였다. 금액 기준으로는 7.0% 증가한 216억9000만 달러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22.1%), 북미(21.3%), 동유럽(17.4%), 아프리카(16.5%)에 대한 수출이 늘었다. 반대로 중남미(-23.7%), 중동(-20.9%), 오세아니아(-9.3%), 유럽연합(-0.9%)은 줄었다.
다만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3.7% 줄어든 86만7380대에 머물렀다. 국산차는 0.1% 줄어들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아우디·폭스바겐·BMW 등 수입차 판매가 -21.8%로 부진했다.
눈에 띄는 점은 친환경차의 약진이다.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4% 증가한 7만142대에 달했다. 보조금,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 확대 시행으로 판매가 늘었다. 또한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과 충전 인프라 확충, 구매자의 친환경차 인식 제고 등도 판매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같은 기간 친환경차 수출은 30.1% 늘어난 11만2093대를 기록했다. 인프라 여건이 양호한 미국과 온실가스 규제 강화 정책을 시행하는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국산 친환경차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