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간찰연구회 창립 20주년 특별전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간찰 1780년(정조4) 11월 24일 [한국고간찰연구회]

한국고간찰연구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학고재에서 고간찰 특별전 ‘옛 문인들의 편지’을 개최한다.

한국고간찰연구회는 옛 사람의 편지를 읽으면서 초서를 공부하는 연구모임으로 1999년 3월부터 매월 마지막 일요일에 모여 초서를 타파한다는 뜻에서 스스로 ‘말일파초회’라 부르고 있다. 처음에 뜻을 같이하는 13명으로 강독을 시작해 현재 모임에 참가하는 회원은 27명으로 늘었다. 회원들의 전공은 한문학, 국문학, 역사학, 서지학, 불교학, 미술사 등 다양한 가운데 모임의 영속성을 위해 2012년 11월 문화재청 소속 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고간찰은 대개 초서로 쓰여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렵지만, 보낸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에서 일어난 삶의 이야기가 들어 있어 생활사의 생생한 자료이면서 동시에 개인의 필체와 그 시대에 유행했던 서체를 보여주는 서예사의 한 분야다.

연구회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그간 고간찰 중에서 감명 깊었던 내용을 모아 ‘내가 읽은 옛 편지’(2019, 다운샘)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내고, 회원들이 간직하고 있는 소장품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회를 연다. 전시는 옛 사람의 간찰을 선보이고 문인 간에 주고받던 시고도 다수 소개한다. 이밖에도 선인들의 필적을 모은 서첩과 문인들의 모나지 않은 미감을 보여주는 시전지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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