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은품 늘리고, 가격 내리고···주류 리베이트 쌍벌제로 소비자 혜택↑

 

23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 일본 정종(사케) 진열대 옆에 국산 맥주들이 놓여있다. [사진=이서우 기자]



‘리베이트 쌍벌제’ 등이 담긴 주류 고시 개정안 도입에 따른 효과가 벌써 나타나고 있다. 국내 주류업계는 불법 리베이트를 없애면서 줄어든 판촉비를, ‘가격 할인’ 등의 소비자 혜택으로 돌려주자는 정책 취지에 적극 화답하고 있는 것.

24일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의 고위 관계자는 “기간 한정 행사이긴 하지만, 출고가 자체를 인하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며 “출고가를 낮춤으로써 대형마트 등에서는 인하한 가격을 소비자가 바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오는 8월31일까지 대표 브랜드인 ‘카스’ 맥주와 발포주 ‘필굿(FiLGOOD)’을 특별할인 판매한다. 행사 기간 동안 카스 병맥주는 500㎖ 기준 출고가가 현행 1203.22원에서 1147.00원으로 4.7% 내린다.

발포주 ‘필굿’ 355㎖캔은 10%, 500㎖캔은 41% 가량 낮춰 도매사에 공급한다. 인하한 출고가를 적용하면 355㎖ 캔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12캔에 9000원’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오비맥주는 내다봤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도 “가격 인하를 포함해 여러 가지 소비자 혜택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주류회사의 지원금을 받을 경우 주류회사는 물론 도·소매업자도 함께 처벌하는 쌍벌제를 포함한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를 이달 초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가, 외식·유흥음식업 등 이해업계 반발로 잠정 연기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국내 소비자들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본격화한 가운데, 국산 맥주가 앞장서 소비자 혜택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한몫했다고 주류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 1~21일 일본 아사히맥주 500㎖캔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위에서 5위로 순위가 급락했다. 기존 2위였던 오비맥주의 카스가 아사히 대신 1위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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