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홍문표 “경찰, 고위직 승진하려면 서울로 가야”

  • 지방청 출신 근무자...경무관 승진 20% 불과

경찰 고위직 승진에 ‘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등 서울지역 근무자들이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청 소속 경찰관들에게 고위직 승진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운 현실이란 지적이 나온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무관 이상 승진자 106명 중 85명(80%)이 서울지역 경찰청 근무 이후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경찰청 근무자들과 일선 경찰서장 중에서 경무관으로 승진한 경우는 20%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전국 223개 경찰서 중 지방 경찰서 승진 출신자는 단 2명에 불과했다. 충남, 강원, 충북, 전북, 광주, 경북에서 경무관으로 승진한 인사는 1명에 불과했다.

홍 의원은 “이러한 인사 구조는 결국 승진 대상이 되는 사람이 지방으로 발령을 받으면 좌천됨을 의미한다”라며 “지방에서 근무한 사람들은 승진을 위해 반드시 수도권으로 오려고 기를 쓰는 과정에 각종 인사 청탁이나 비리들을 양산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구조”라고 말했다.

일선 경찰서장급인 총경 이상 승진자의 경우 총 706명 중 영·호남 출신이 454명(64%)로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101명(14%), 충청권 95명(13%) 등 지역 편중 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지방분권 시대에 아직도 경찰은 서울에 있어야 승진할 수 있는 구시대적 구조”라며 “국민들의 안전을 직접 책임지는 일선 경찰서 근무자들이 승진에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 중심 인사 편중은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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