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4대 경제단체장과 만나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애로사항들을 해결할 수 있는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국회에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오늘 경제계의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교환해보자는 목적"이라며 "세계경제 하강이 국제기구나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각 나라 모두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 수출 비중이 큰 나라들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 만큼 경제계에서 이런 상황에 대해 하시고 싶은 말씀을 편하게 들려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경제인들은 근로시간 단축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기업경영 환경 변화, 중소기업 육성 등에 대해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업무보고 후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문 대통령은 관련한 내용을 검토해나가겠다고 약속하면서 국회를 향해 "제출된 입법안에 대해서는 경제계도 애로사항을 개진하여 법안이 신속히 처리되도록 노력해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주52시간 근로제와 관련해 "정부도 기업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정부차원의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으니 조만간 의견을 구하겠다. 다만 탄력근로제 등 법 통과를 위해 재계, 경제단체들에서도 국회와 논의해달라"고 전했다.
중앙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또한 중소기업자 간 경쟁품목 소액 수의계약 한도 유연화 건의와 관련해서도 이날 오찬에 자리한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적극적으로 검토해 개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자리한 경제인들에게 정부가 바뀌어도 개성공단에 유턴한 기업들이 지속가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이에 김 회장은 "한국기업뿐만 아니라 외국기업까지 개성공단에 들어온다면 신뢰가 쌓여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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