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과서 등장한 ‘빼빼로데이’···유래 알고 보니 ‘반전’

  • 빼빼로데이, 1996년 경남 중학생들이 만든 날

  • 글로벌 명성 얻고 ‘사랑과 우정의 날’로 정착

 

미국 참고서(줄 친 부분)에 등장한 빼뺴로데이[사진=롯데제과 제공]




올해는 빼빼로데이가 생겨난 지 23년째다. 빼빼로데이의 탄생은 대략 1996년 정도로 추정된다. 이 시기 경남의 한 여자 중학교 학생들이 11월 11일 빼빼로를 주고받으며 “날씬해지자”는 응원과 바람이 지역 신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확산하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몇 해 전엔 미국의 초등학교 참고서에 빼빼로데이가 언급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할로윈데이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대부분의 기념일이 외국에서 들어왔지만 빼빼로데이는 순수 토종 기념일이어서 의미가 크다. 그것도 지방의 학생들에 의해 순수하게 만들어진 날이다.

롯데제과는 이 같은 빼빼로데이를 만든 순수한 학생들의 마음을 사회공헌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롯데제과와 국제구호개발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방 소도시 읍면에 아동센터를 설립하는 사업은 보기 드문 사회공헌 활동이다.

수 억원에 달하는 사업자금은 빼빼로 판매 수익금으로 이뤄진다. 지역아동센터 설립 아이디어 역시 빼빼로데이의 정신에서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롯데제과는 2013년부터 매년 1개소씩 ‘롯데제과 스위트홈’을 설립하고 있다.

롯데제과 스위트홈은 대도시에 비해 놀이공간과 학습공간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 아이들을 위해 건립되고 있다. 이곳은 방과 후 아이들의 안전과 놀이, 교육을 감안해 만들었다.

스위트홈은 아이들의 안전한 쉼터의 역할 외에도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영양제와 제철 과일을 전달하고 체육교육 활동 등도 지원하고 있다. 2013년 첫 해 전북 완주에 설립했고 2014년 경북 예천, 2015년 강원도 영월, 2016년 충남 홍성, 2017년 전남 영광, 2018년 경북 봉화로 이어졌다.

지난해는 6호점을 경북 봉화군에 건립했다. 지역아동센터는 휴식과 놀이, 학습 공간뿐만 아니라 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는 등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방과 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롯데제과는 설립과 함께 이들 스위트홈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곳을 이용하는 어린이와 인솔 선생님 등을 초청해 ‘스위트피크닉’이라는 행사도 한다.

스위트피크닉은 롯데제과와 농어촌지역 어린이들이 해마다 서울 또는 지방의 랜드마크로 소풍을 떠나는 행사다. 스위트홈 사업이 단순히 일회성 지원으로 그치는 사회공헌활동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는 사업이라는 점이 높게 평가받는다.

올해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문 여는 ‘스위트홈 7호점’은 충남 태안군에 세웠다.

 

롯데제과 사회공헌활동 스위트홈의 6호점이 위치한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서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왼쪽 세 번째), 엄태항 봉화군 군수(왼쪽 네 번째)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오른쪽 2번째)이 지난 31일 건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는 2017년 10월 사회공헌활동을 높게 평가해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한편 빼빼로데이의 모티브가 된 스틱과자 빼빼로는 지난 1983년 4월에 탄생했다. 올해로 만 36세를 맞았다.

빼빼로는 가늘고 긴 스틱 과자 위에 초콜릿을 발랐다. 고소한 맛과 달콤한 맛이 잘 조화를 이뤄 출시 초기부터 주목받았다. 형태가 독특해 똑똑 끊어먹는 재미도 있다.

1996년 시작한 빼빼로데이가 특히 제품의 폭발적 인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빼빼로 종류는 초코빼빼로, 아몬드빼빼로, 누드초코빼빼로 등 오리지널 제품을 비롯해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선보이는 기획제품 등 총 20여종에 이른다. 이들 제품은 아몬드빼빼로, 초코빼빼로 등을 중심으로 폭넓게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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