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이제 집권한 지 2년 반이 됐다. 제 경험으로는 지난 2년 반이 아주 어려웠던 시기라고 생각이 된다. 법안 통과율이 30%도 안 되고, 장관들을 청문 절차를 통해서 정상적으로 임명한 적이 거의 없다. 야당이 그렇게 발목잡기를 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 여기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가진 것도 이런 국회를 더이상 둬선 안 되겠다는 그런 판단이 있어서"라며 "국민들이 요구하는 법안이나 정책이나 예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아주 최악이라고 하는 20대 국회가 불과 반 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선거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올 12월이면 거의 국회가 끝난다고 봐야한다. 남은 두 달이라도 계류중인 법률, 정책, 예산 이런 것들을 최대한 많이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자유한국당을 겨냥 "국회선진화법을 본인들이 만들어놓고 본인들이 무시하고, 검찰 요구에도 응하지 않은 이런 국회의원의 잘못된 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해야겠다"며 "스스로 만든 법임에도 불구하고 지키지 않는 행태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본회의 개최와 상임위원회 개최를 강제하는 국회법 개정이 꼭 필요하다"며 "때가 되면 정해진 시간에 회의가 개최되고 또 법안과 안건이 자동으로 상정돼 다신 우리 국회에서 수많은 민생법안들이 정쟁에 발목 잡혀서 처리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20대 국회가 21대 국회로 가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그래도 일하는 국회의 씨앗 하나 심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가늠할 시험대"라며 "남은 6개월 반드시 국회를 혁신해서 서민들의 희망이, 꿈이 국회에서 다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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