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성능 따라 등급 매긴다

성능 들쭉날쭉 지적...4단계로 구분

기기명·등급, 인증기관 홈페이지서 확인 가능

미세먼지 간이측정기도 성능에 따라 등급이 매겨진다. 

환경부는 지난 8일부터 한국환경공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4곳에서 간이측정기 38대에 대한 성능 인증 등급서를 발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미세먼지 간이측정기는 공기 중에 있는 입자에 빛을 쏴 발생하는 산란광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기구로,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일부 측정기는 휴대하기도 편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습도 등 외부 영향 때문에 측정 결과의 신뢰도가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경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승인을 받지 않아 측정기 간 성능이 들쭉날쭉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후 정부는 지난 8월 15일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성능 인증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인증기관의 평가를 통해 처음 간이측정기에 등급을 부여하게 됐다.

각 인증기관은 측정 결과의 정확도 등 평가를 거쳐 측정기를 1∼3등급이나 '등급 외' 등 4단계로 구분했다. 이번에 평가받은 간이측정기의 기기명, 성능 인증 등급은 각 인증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간이측정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평가 등급을 알 수 있도록 표면에 등급을 부착하고, 평가항목별 결과를 QR코드로 제공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사진=한국산업기술시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