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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민간항공국(CAAM)이 21일, 슬랑오르주 수방 공항에서 실시될 예정이었던 중국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 시험비행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적절한 인가를 취득하지 않은 것을 불허의 이유로 들고 있다.
CAAM은 통상적으로 항공기 및 헬기가 이착륙하는 장소에서 2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말레이시아의 이스트캡과 중국의 2개사가 중국에서 제조된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이항 216(EH216)'의 시험비행을 실시할 예정이었다고 지적하며, EH216이 중국 광저우에서 시험비행을 허가한다는 중국 당국의 인가만 취득했다는 점을 고려해 시험비행을 불허했다.
아울러 CAAM은 EH216이 15일에 무허가로 실시한 동 공항에서의 시험비행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CAAM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포함해 항공산업의 발전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시험비행을 하려면 민간항공규칙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CAAM은 EH216의 시험비행을 앞으로도 허가하지 않겠다는 방침이 아니며, 적절한 장소에서 실시한다는 신청이 접수될 경우, 허가를 검토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이외에도 신흥 드론(소형무인기) 서비스 제공업체인 에어로다인이 일본의 드론 스타트업 특화펀드 '드론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아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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