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홍콩 관광객 44%↓...2003년 사스 이후 최악

  • 홍콩 관광산업 삐걱...4Q 경제도 빨간불

홍콩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지난 10월 홍콩을 찾은 관광객 숫자가 1년 전에 비해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경제를 떠받치는 중심축 가운데 하나인 관광산업 부진이 심화하면서 4분기 홍콩 경제에도 암운이 드리웠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홍콩 관광위원회는 10월 홍콩을 방문한 외부 관광객이 331만명을 기록, 지난해 동월에 비해 43.7%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번지던 2003년 5월 이후 16년여 만에 최악의 감소율이다. 당시엔 감소율이 70%에 달했다. 

10월 홍콩을 찾은 중국 본토인은 약 250만명으로 45.9% 줄었다. 홍콩 내 시위에 따른 반중 정서가 커지며 중국 본토인의 발길이 끊겼다. 

홍콩은 6개월째 장기화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혼란을 겪고 있다. 금융산업과 함께 홍콩 경제를 지탱하는 중심 산업인 관광산업이 흔들리면서 4분기 경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이미 홍콩 경제는 올해 2분기(-0.4%)와 3분기(-2.9%)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는 경기침체에 빠졌다. 홍콩이 침체에 빠진 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처음이다. 

앞서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홍콩의 경제 위축이 만 1년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올해 홍콩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8%, -1.5%로 제시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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