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직장인 70% "육아휴직 긍정적"…실제로는 쉽지 않아

마음 편히 육아휴직 할 수 있다는 응답 11.1%에 그쳐

남성 직장인 10명 중 7명이 배우자 대신 육아휴직을 사용할 의향이 있지만 직장의 문화 등 현실적 문제로 이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잡코리아가 최근 남녀 직장인 1578명을 대상으로 '남성 육아휴직'에 대해 모바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이 아내 대신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87.3%(여성 88.7%, 남성 84.9%)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 직장인 중 70.5%가 "배우자 대신 육아휴직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조사 당시 22.5%에 비해 48%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이 같은 인식 변화에도 불구하고 실제 회사에서 육아휴직을 내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직장인이 육아휴직을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11.1%에 그쳤고, "사용할 수 없다"는 답변이 38.4%였다. "눈치는 보이지만 사용할 수 있다"는 남성 직장인이 50.5%였다.

아울러 사내에 육아휴직을 쓴 남성 직원이 있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26.2%에 그쳤다. 이들 중 공기업 직장인이 49.7%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45.3%), 외국계 기업(32.1%), 중소기업(20%)이 뒤를 이었다.

일과 가정 양립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5.4%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41.3%는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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