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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 폐렴 사스 아냐" 발표에도... 환자 수 늘어 "불안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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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1-0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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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상한 원인 불명의 폐렴에 대해 중국 당국이 사스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홍콩에 이어 싱가포르까지 해당 질환의 의심환자가 발생하면서 주변국들은 대응 수준을 높이고 있다.

5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바이러스성 폐렴에서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호흡기 원인은 제외됐다고 밝혔다. 2002년 중국 남부지방에서 시작해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만도 650명이 숨진 사스와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앞서 홍콩 당국은 홍콩 당국이 이 호흡기 질환을 사스와 동종의 질병으로 의심하면서 중국과 주변국 내 사스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됐었다.

다만 환자 수는 늘었다. 지난 3일 기준 44명이었던 환자는 59명으로 늘었고, 이 중 중증환자는 7명이라고 당국은 전했다. 감염자와 접촉해 치료를 받고 있는 이들도 121명에서 163명으로 늘었으나, 이들 중 발열이나 이상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불안감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다른 중증 폐렴일 가능성이 더 높다"며 "설령 사스라고 하더라도 성숙한 예방 체계가 있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변국에서 의심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공포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홍콩 정부는 우한을 다녀온 뒤 바이러스성 폐렴 의심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14명 보고돼 전염병 대응 수위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싱가포르에서도 중국 국적의 3세 소녀가 폐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돼 격리조치 됐다. 대만과 마카오 등 인접지역에서도 우한발 괴질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원인불명 폐렴이 발생한 우한시 화난수산시장 [사진=신랑망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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