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대구시, 중증중복·도전적 행동 발달장애인 낮에도 돌봄 지원 확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대구)박신혜 기자
입력 2020-01-06 15: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올해부터 광역시 단위 최초 시행..."세상 속으로!"

대구시가 중증증복, 도전적 행동 발달장애인에 대한 돌봄 지원을 확대한다.[사진=대구시 제공]


대구 남구에 사는 김모(50)씨는 지적장애와 뇌병변장애가 있는 중증중복 발달장애인 아들(19)이 내년에 특수학교를 졸업하면 아내 혼자 장성한 아들을 24시간 돌봐야하기 때문에 20년 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어야 할지 생계를 위해 계속 다녀야 할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적장애 1급인 아들(20)을 돌보는 박모(49)씨는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불편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갈 곳이 없어 매일 집에서 컴퓨터 게임만 하다 보니 식욕조절이 어려워 점점 체중이 늘고, 짜증과 과잉(도전적) 행동이 심해지고 있다. 박모씨는 갈수록 돌보기 버거워진 아들을 보며 앞으로 어떻게 아들을 감당해야할지 걱정이 크다.

대구시는 광역시 단위 최초로 올해부터 특수학교를 졸업하고 갈 곳이 없어 부모들의 돌봄 부담이 가중되는 중증중복 발달장애인과 도전적 행동 발달장애인을 위해 돌봄센터를 각 1개소씩 설치해 낮시간 돌봄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증중복 발달장애는 발달장애가 주장애 또는 부장애로 뇌병변, 시각 등 중복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이며, 도전적 행동 발달장애는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자제하지 못해 가끔씩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해당된다.

대구시는 '이들 발달장애인의 경우 19세까지는 특수학교 등을 통해 일정부분 서비스를 받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돌봄 서비스가 줄어들면서 지역사회로부터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의 돌봄 부담은 가중돼 이중고를 겪게 되는 만큼 중증중복·도전적 행동 발달장애인에 대한 낮동안 돌봄 지원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그 배경을 밝혔다.

특히 기존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직업재활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대부분 경증 장애인이며 이들 중증중복, 도전적 행동 발달장애인들은 돌봄의 어려움과 문제적 행동으로 인해 장애인복지시설 이용이 상당히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각각의 발달장애인 특성을 감안, 대구시는 장애인 당사자의 욕구를 바탕으로 부모, 운영기관 등과 협의를 통해 중증중복·도전적 행동 발달장애인 돌봄센터를 설치·운영해 이들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더불어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구대학교(총장 김상호)는 중증중복 발달장애인 돌봄센터 설치장소 물색에 어려움이 있는 대구시에 특수학교와 인접해 해당 장애인들에게 친숙한 공간인 재활과학관(남구 대명동 소재) 1층을 무상임대해주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중증중복과 도전적 행동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낮시간 돌봄 체계 구축은 그동안 대구시의회, 장애인학부모, 장애인단체 등이 뜻을 모아 함께 하고자 한 사업이다"며 "올해 시 재정여건이 어느 때보다 어렵지만 장애인부모의 부양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장애인 당사자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더 잘 할 수 있게 하여 세상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