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사원에서 출발해 대기업 부회장에 오르며 '샐러리맨의 신화'를 쓴 조 전 부회장은 지난 6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고향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소한 노력을 해왔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시니 너무 영광스럽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과대평가된 것 같아서 염려스럽다"며 "앞으로도 전북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향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부회장은 1941년 전주 출생으로 전주고를 거쳐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66년 SK㈜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해 기술부장, 엔지니어링 담당이사, 기술담당 상무이사(울산 CLX)를 거친 후 1995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전무로 임명되면서 통신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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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부사장(생산부문장겸 중앙연구원장)과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1998년), 대표이사 부회장(2000년)을 거쳐 2008년 3월 일선에서 물러났다. 퇴임 후에는 사재 1억 원을 쾌척해 (사)신지식장학회를 설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현재 해당 장학회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번 시상식을 개최한 재경전북도민회는 전북도청을 비롯한 50개 기관에 의뢰해 추천받은 20명을 대상으로 열띤 심사를 벌였다. 수상자들은 김덕룡 전 국회의원을 비롯한 9명의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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