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전북인賞' 조정남 전 SKT 부회장 "사소한 일했을 뿐인데 영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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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20-01-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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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사원으로 출발해 부회장까지 '샐러리맨의 신화'

  • 퇴임 후 사재 1억원 쾌척…장학회 설립에 큰 기여

조정남 전 SK텔레콤 부회장

전북인의 명예와 긍지를 높인 '자랑스런 전북인'에 조정남 전 SK텔레콤 부회장(사회부문)이 선정됐다.

평사원에서 출발해 대기업 부회장에 오르며 '샐러리맨의 신화'를 쓴 조 전 부회장은 지난 6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고향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소한 노력을 해왔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시니 너무 영광스럽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과대평가된 것 같아서 염려스럽다"며 "앞으로도 전북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향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부회장은 1941년 전주 출생으로 전주고를 거쳐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66년 SK㈜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해 기술부장, 엔지니어링 담당이사, 기술담당 상무이사(울산 CLX)를 거친 후 1995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전무로 임명되면서 통신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인 1996년 세계 최초의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당시 그의 성공은 국내 정보통신(IT) 수준을 한단계 높인 것은 물론 그가 몸담은 SK텔레콤은 전 세계적 통신업계의 리딩 그룹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후 부사장(생산부문장겸 중앙연구원장)과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1998년), 대표이사 부회장(2000년)을 거쳐 2008년 3월 일선에서 물러났다. 퇴임 후에는 사재 1억 원을 쾌척해 (사)신지식장학회를 설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현재 해당 장학회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번 시상식을 개최한 재경전북도민회는 전북도청을 비롯한 50개 기관에 의뢰해 추천받은 20명을 대상으로 열띤 심사를 벌였다. 수상자들은 김덕룡 전 국회의원을 비롯한 9명의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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