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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항공 모빌리티' 첫 발 디딘 현대차 주가도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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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1-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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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버와 손잡고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 청사진 제시

  • 주가 하락세 지속··· 증권사별 투자의견도 엇갈려

지난 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현대차가 우버와 협업해 개발한 개인용 비행체(PAV) 등을 전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 주가가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을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0.45% 하락한 1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선 7.5%나 떨어진 상태다. 그나마 CES 2020을 기대했다. CES 2020에 참가한 현대차는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수직이착륙 전동비행체 'S-A1'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하늘길을 나는 개인용 비행체를 이용해 2028년까지 UAM 사업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렇지만 이런 비전이 주가에 당장 좋은 영향을 주진 못했다. 그래도 증권가의 평가는 나쁘지 않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버는 올해부터 최초로 항공 택시를 시범 운행하는 업체"라며 "우버의 첫 자동차 파트너란 점에서 현대차의 UAM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는 우버가 손잡은 첫 양산차 업체"라며 "청사진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미래차 대비가 덜 된 업체란 인식도 약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UAM 사업 진출 계획이 바로 주가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다. 김 연구원은 "UAM 인프라 구축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대량생산 시점, 밸류체인, 경쟁구도 등 현실적 문제가 상존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도 다소 엇갈린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에도 국내외 경쟁사들은 SUV 신차 출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로 현대차의 비용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단, 최근 주가 하락세를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내수 및 미국시장에서 전분기에 이어 평균판매단가 상승 흐름이 나타났을 것"이라며 "올 1분기부터 레저용 차량 위주로 실적 개선이 예상돼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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