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보험사가 발행한 후순위사채 잔액 4174억원이 올해 자본인정금액에서 제외된다. 보험사 입장에서 4174억원의 자본이 사라지는 셈이다.
조만간 도입이 예정된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자본을 확충해야 할 보험사들이 오히려 자본 차감을 고민해야 할 상황에 처한 것이다. 아울러 후순위채 잔액 4174억원을 자본으로 인정 받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이자비용 175억원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는 것도 좋지 않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3개 생명·손해보험사가 과거 발행한 후순위채 2조870억원의 잔존만기가 올해 5년 이하로 낮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4174억원의 자본인정액이 차감된다.
현행 보험업감독규정 등에 따르면 후순위채무는 잔존만기 5년차부터 매년 20%씩 자본인정액이 차감된다. 예컨대 10년물 후순위채는 발행 5년까지는 발행액 전부를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나 6년에 접어드는 시점부터 매년 20%씩 줄어 결국 0%가 되는 식이다.
이는 후순위채 자본인정액이 만기 시점에서 100% 차감될 경우 보험사의 건전성이 너무 큰 폭으로 급변할 수 있기에 시행된 조치다.
개별적으로 현대해상은 2015년, 2017년 네 차례 발행한 후순위채 규모(합계 5930억원)가 큰 탓에 올해 1186억원의 자본인정액이 차감될 것으로 분석된다. 흥국생명은 올해 하반기 430억원, DB손보는 상반기 404억원의 자본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험사는 2022년 예고된 IFRS17 도입에 대비해 최대한 자본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IFRS17이 도입될 경우 대규모 책임준비금을 적립해야 할 수 있어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이 일시에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본 차감은 보험사에 있어 상당한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 IFRS17 도입 직전인 내년에 차감될 자본인정액까지 감안하면 앞으로 1조 가까운 자본이 사라질 수 있다.
아울러 자본인정액이 차감되나 이자부담은 그대로인 점이 보험사 입장에서는 개운치 않다. 올해 차감되는 후순위채 자본인정액 4174억원에 대한 이자비용은 175억원으로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보험사 관계자는 "자본이 늘어나야 할 판국에 오히려 줄어들게 돼 좋지는 않다"며 "특히 과거 후순위채를 발행한 보험사 중에는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취약한 중소형 보험사가 많은 것도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도입이 예정된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자본을 확충해야 할 보험사들이 오히려 자본 차감을 고민해야 할 상황에 처한 것이다. 아울러 후순위채 잔액 4174억원을 자본으로 인정 받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이자비용 175억원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는 것도 좋지 않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3개 생명·손해보험사가 과거 발행한 후순위채 2조870억원의 잔존만기가 올해 5년 이하로 낮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4174억원의 자본인정액이 차감된다.
현행 보험업감독규정 등에 따르면 후순위채무는 잔존만기 5년차부터 매년 20%씩 자본인정액이 차감된다. 예컨대 10년물 후순위채는 발행 5년까지는 발행액 전부를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나 6년에 접어드는 시점부터 매년 20%씩 줄어 결국 0%가 되는 식이다.
개별적으로 현대해상은 2015년, 2017년 네 차례 발행한 후순위채 규모(합계 5930억원)가 큰 탓에 올해 1186억원의 자본인정액이 차감될 것으로 분석된다. 흥국생명은 올해 하반기 430억원, DB손보는 상반기 404억원의 자본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험사는 2022년 예고된 IFRS17 도입에 대비해 최대한 자본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IFRS17이 도입될 경우 대규모 책임준비금을 적립해야 할 수 있어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이 일시에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본 차감은 보험사에 있어 상당한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 IFRS17 도입 직전인 내년에 차감될 자본인정액까지 감안하면 앞으로 1조 가까운 자본이 사라질 수 있다.
아울러 자본인정액이 차감되나 이자부담은 그대로인 점이 보험사 입장에서는 개운치 않다. 올해 차감되는 후순위채 자본인정액 4174억원에 대한 이자비용은 175억원으로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보험사 관계자는 "자본이 늘어나야 할 판국에 오히려 줄어들게 돼 좋지는 않다"며 "특히 과거 후순위채를 발행한 보험사 중에는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취약한 중소형 보험사가 많은 것도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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