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이사회 의장인 파완 쿠마 고엔카 마힌드라그룹 사장이 한국 땅을 찾는다. 심각한 적자 누적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쌍용차의 회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고엔카 사장은 16~17일 양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쌍용차 노사를 비롯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경제노동사회위원회 등 정부 관계자들과 릴레이 미팅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투자 의지를 재차 확인하는 한편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2300억원대 자금 투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단,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산은을 비롯한 정부 지원과 쌍용차 노사의 적극적인 자구 노력 등을 요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방한은 오는 31일 예정된 쌍용차의 이사회를 앞두고 갑작스레 결정된 사안”이라며 “노사 간담회와 정부 관계자 면담을 통해 산은 대출 연장을 비롯한 투자와 관련한 사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2007년 이후 2016년을 제외하고 10여년 간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 때문에 신차 개발에 투자할 여력이 없어 판매가 감소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마힌드라는 2013년 쌍용차를 인수한 이후, 그해 800억원, 2019년 500억원 등 두 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정상화를 이끌어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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