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0일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52분 신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 전 총리는 10여분간 조문했다.
조문을 마친 이 전 총리는 신 명예회장과 인연을 묻는 질문에 "신 명예회장과 개인적 인연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는 여러 차례 뵌 것은 사실"이라며 신 회장과의 친분을 나타냈다.
이 전 총리는 "고인의 생애와 한국경제가 같은 궤적을 그렸던 시기가 있다"며 "신 명예회장은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주역들 가운데 한분이셨다. 그 어른 마저 떠나게 돼 애도를 표하러 왔다"고 고인을 기렸다.
문재인 대통령 대신 조문을 왔느냐는 물음엔 "그렇지 않다"며 "제가 문 대통령을 대신 할 위치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촬영=서민지 기자]
이 전 총리는 신 명예회장에 아쉬웠던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역사에는 공과(功過)가 있기 마련"이라며 "공에 대해선 평가하고 감사하면서 과는 되돌아보고 시정해가야 하며 아쉬웠던 점을 조문객이 장례식장에서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서울 아산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신 명예회장은 전날 오후 4시 29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으며 고령으로 인한 여러 증세를 치료하던 중 지난 18일 병세가 급격히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아왔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이며 발인은 22일 오전 6시다. 영결식은 22일 오전 7시 서울 잠실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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