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원종건 영입, 실망 끼쳐드려 사과…빠진 부분 보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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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1-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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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의겸·정봉주·송병기, 국민 눈높이 맞춰 상식적 결정할 것"

  • "신종코로나 냉정 대응"…중국인 입국금지엔 "전문가들 실익 없다 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으로 전날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한 원종건 씨와 관련해 "인재영입을 하면서 좀 더 세심하게 면밀하게 살피지 못해 국민께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음주운전 기준 등 변화된 시대 상황을 반영하려고 노력한 것은 사실이지만, 검증 기준에서 빠뜨린 부분들이 있는지 더 점검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원 씨의 당원 제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 결과에 따라 추가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면 그렇게 하리라고 생각한다"며 "당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 조사 결과에 따라 원칙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원 씨 영입 직후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로 미투 단어가 제시될 정도로 소문이 있었는데 이를 따져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까지는 확인하지 못한 미비한 점이 있었다"고 답했다.

4·15 총선 출마를 놓고 논란이 있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정봉주 전 의원 등과 관련해 이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가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상식적으로 결정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과 정 전 의원 등이 당 지도부의 불출마 권고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고,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이런 때일수록 좀 더 냉정하게 상황 전체를 주시하고 맞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위험한 것은 불신과 공포일 수 있다"며 "정치권이나 언론이 신중하게 대처하고, 지나치게 앞장서서 불안을 조장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감염내과의 전문 교수들도 '감염병 확산에도 불구, 물류·인적 교류를 막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한다"며 "종합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 과정을 둘러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필요성에 대해 "법무부와 검찰 자체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치권이 이 논란을 더 부추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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