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10년째 표류’ 제주 이호유원지 조속한 착수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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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0-01-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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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태림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제주도에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제주 이호유원지 개발사업의 조속한 착수를 건의했다. 이호유원지 개발사업은 1조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됐으나 생태계 파괴 논란과 주민 반발 등을 이유로 10년 넘게 표류 중인 사업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29일 제주 수퍼마켓협동조합 물류센터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초청 현장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중기중앙회장과 제주도지사가 만나 간담회를 가진 건 2017년 11월 2일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기중앙회는 △제주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사업 조속추진 및 도내 업체 참여 확대 △사회보험료 지원사업 확대 △제주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지원계획 수립 및 예산 확대 등 제주지역 중소기업과 협동조합 애로해소를 위한 과제 14건을 건의했다.

‘제주 투자사업 조속 추진’ 건의사항은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단지 개발사업과 이호유원지 개발사업 등 신규 민자투자 유치사업이 법적으로 조속히 착수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호유원지 개발사업은 중국 분마그룹의 자회사인 제주분마이호랜드가 사업비 1조641억원을 투입한 사업이다. 2023년까지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인근 23만여㎡에 컨벤션센터, 마리나호텔, 콘도미니엄 등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2005년 통합 영향평가에 대한 제주도의회 동의를 얻었고, 2009년 매립공사를 완료했으나 생태계 파괴 논란과 주민 반발 등을 이유로 최근까지 사업 추진이 표류하고 있다. 경관 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도시계획 재심의 진행 후 현재 개발사업 변경 행정절차를 이행 중이다.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단지 조성사업 역시 한림읍 금악리에 숙박시설, 휴양문화시설, 컨벤션시설, 골프아카데미, 6홀 코스 골프장 조성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지만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발로 사업 진행에 애를 먹고 있다.

해당 건의를 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는 “도내 대형 민자사업 중단 및 투자유치사업 추진 지연으로 도내 건설경기 침체가 우려된다”며 “제주도 발주공사 및 민자투자사업에 지역 건설업체가 참여토록 담당 부서의 관심과 적극 행정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80%를 지원하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 4대 사회보험료를 전액(100%) 지원해 주고, 1인 자영업자 사회보험료 지원사업 신설을 건의했다. 또 제주도 주소기업 협동조합 및 중소·소상공인 육성 및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현행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우리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기업환경 개선 △협동조합 육성 및 강화 △소기업 소상공인 지원 등 앞으로도 도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불확실성이 큰 시기이지만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들로 중소기업인 여러분께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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