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가 국가대표다운 겨울 축제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겨울답지 않은 날씨에 위기를 맞은 화천산천어축제가 또 다른 체험행사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얼음 낚시터에서 산천어를 낚는 짜릿한 손맛은 화천산천어축제의 가장 큰 매력이다.
하지만 화천산천어축제는 포근한 날씨 탓에 얼음판이 녹아 28일에 이어 29일에도 얼음 낚시터를 휴장했다. 여기에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달 6일 정도에야 겨울다운 강추위가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화천군은 수상 낚시터로 관광객을 끌어들였고 루어낚시는 성황을 이뤘다.
서울 송파구에서 가족과 함께 온 이미순 씨는 “얼음낚시를 못 해서 아쉽지만, 루어낚시를 하며 가족끼리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서 만족합니다. 다음에 또 올 거예요.”라고 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얼음낚시를 기대하고 왔다는 이종섭 씨는 “(얼음낚시를 못 해서) 아쉽게 느끼지만 그래도 축제가 취소 안 되고 진행되어 가족끼리 화목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라고 했다.
화천군은 수상 낚시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자 얼음이 얼지 않은 일부 낚시터에 이색 낚시 체험을 확장키로 했다.
예를 들면 축제장 화천천에서 보트를 타고 산천어낚시를 즐기는 것이다. 실제로 최문순 군수는 직원들과 보트에 타서 로프를 잡고 이동하며 가능성에 대해 점검했다.
산천어축제 관계자는 “지금까지 산천어축제가 이런 일이 없었는데 올해는 날씨 때문에 국민에게 약속을 못 지켜 화천군민의 한 사람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대신에 화천군을 찾은 관광객들이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수상낚시터를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화천산천어축제가 가족과 연인들이 또 다른 추억을 낚을 수 있게 국가대표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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