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상 현대엔지비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회사의 스펙트럼이 넓어져서 다방면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현대차가 가진 노하우를 임직원 뿐만 아닌 4차 산업과 미래차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비는 2000년 설립된 현대자동차그룹의 산학협력 및 연구개발(R&D) 육성 계열사다. 회사 이름인 엔지비(NGV)는 `차세대 자동차(Next Generation Vehicle)`의 영문 머리글자로, 해외 부품회사에 의존했던 현대차그룹이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나서기 위함을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의 기술인재 양성과 산학협력, 장학생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엔지비는 교육부와 진행 중인 '매치업' 프로젝트의 첫 강의를 1분기 개설한다. 약 6개월 간의 교육을 통해 신에너지 자동차 인재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매치업 프로젝트는 산업 맞춤 단기 직무능력 교육 과정으로 기획됐다. 국내에선 최초지만, 해외에서는 구글과 IBM, AT&T 등 30여 개 글로벌 기업이 일반 교육 과정을 연계해 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현대엔지비는 현대차그룹의 R&D 인재 양성소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매년 2000명 이상씩 장학생 인재를 양성 중이고 사내 직원 양성에만 국한된 교육이 아닌, 직장인들이 퇴근 후 들을 수 있는 교육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직원들 뿐만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을 교육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일반인들도 들을 수 있도록 강의 가격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룹내 계열사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강좌를 듣기는 너무 가격이 비싸다는 아쉬운점이 있었다"며 "향후 다양한 펀딩을 통해 일반인에게도 저렴하게 강의를 확대하는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청사진은 현대차가 미래차 기술에 있어서 국내에서 가장 전문성이 있다는 자신감 때문에 가능했다. 이 대표는 "현대차 그룹의 연구원 교육 노하우, 교자재, 유수한 강사진들을 활용해 일반 국민들에게도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부여해주는 게 의미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 그룹의 모든 계열사, 부품 회사 등의 협력사까지 자동차의 모든 원리에 대해 강의하고 있고 연 강좌가 450여개가 된다"며 "수강생은 연 2000~2500명을 배출하고 있는 미래차에서 가장 전문성이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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