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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또 내부 혼선 “비자발급‧여행금지, 중국 지역별로 금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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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2-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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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조치” 언급 후 말 바꾼 중수본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브리핑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가 내부에서 정리되지 않은 자료를 발표하면서 또 한 번 혼선을 빚었다.

중수본은 지난 2일 오후 5시 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개최하고, 신종 코로나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한 방역체계 개선점을 발표했다. 앞서 국무총리를 주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대중앙사고수습본부는 신종 코로나 대응 회의를 개최하고, 후베이성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은 감염증 유입 위험도가 낮아지는 시점까지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수본 본부장은 당시 “과하다 싶을 정도로 조치를 하겠다”며 “후베이성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은 감염증 유입 위험도가 낮아지는 시점까지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서의 한국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도 제한하고 관광목적의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여행경보를 지역에 따라 현재 여행 '자제' 단계에서 '철수' 권고로 상향 발령하고, 관광 목적의 중국 방문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몇 시간 뒤 중수본은 입장을 바꿨다.

관광목적의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방법을 검토할 예정이며, 중국 여행경보를 지역에 따라 현재 여행 자제 단계에서 철수 '권고'로 조정하는 방안과 관광 목적의 중국 방문도 금지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수정했다.

이에 대해 중수본은 3일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해당 부분이 내부에서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됐다고 해명했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장은 “정부는 한정된 시간 안에 최대한 신속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의무감도 있으나, 보다 정확하게 최대한 정리된 형태로 발표를 해야 했어야 했다”며 “당초 이와 관련해 논의를 했으나 현실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정도에 따라 지역별로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 금지와 비자발급 중단 등은 위험도에 따라 지역별로 적용범위를 나누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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