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마감] 하루만에 7.7% 하락... 亞 증시는 등락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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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2-0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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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춘제 연휴를 마치고 열흘만에 개장한 중국 증시의 ‘대폭락’에도 큰 하락세는 피했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3일에 비해 229.92포인트(7.72%) 급락한 2746.6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5년 8월 24일(8.5%)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 폭이다. 선전성분지수도 902.24포인트(8.45%) 폭락한 9779.67로 장을 마감했으며, 창업판지수도 131.97포인트(6.85%) 하락한 1795.77로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3700여개 전체 상장 종목 중 절대다수인 3199개가 가격 제한폭인 10%까지 떨어진 채 거래가 정지됐다. 중국 증권거래소에서 개별 종목의 가격 제한 폭은 위아래로 10%다. 지수가 8% 이상 하락한 것은 대부분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할 때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0시 기준 전국 31개성에서 우한 폐렴 누적 확진자는 1만7205명, 사망자는 361명이라고 발표했다.

다른 아시아 증시도 하락했지만 중국 증시보다 먼저 신종 코로나의 우려를 반영한 바 있어 이날낙폭은 우려보다 크지 않았다.

일본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33.24포인트(1.01%) 하락한 2만2971.94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11.78포인트(0.7%) 내린 1672.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2%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좁혔다. 다만 이날 종가는 지난해 11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 거래일에 비해 1.22% 하락한 1만1354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 증시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0.01% 하락하는 데 그쳤고 코스닥 지수는 0.68%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에서 항셍지수는 0.05% 소폭 상승한 2만6326으로 장을 마쳤다.

앞서 중국의 춘제 연휴 기간 중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크게 하락했었다. 지난달 30일 약 일주일 만에 개장한 대만 증시는 신종 코로나 악재를 한꺼번에 반영하며 하루에 5.8% 폭락했다. 앞서 29일 개장한 홍콩 항셍지수도 사흘에 걸쳐 6.7% 하락했으며, 한국의 코스피도 지난주 나흘 새 5.7%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하락폭이 2.48%에 달했었다. 
 

아시아증시 마감[사진=연합·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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