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화천산천어축제장에 얼음낚시 대체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산천어 얼음 대낚시가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 화천군 제공]
강원도 화천산천어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얼음낚시다. 국내·외의 관광객들도 꽁꽁 얼어붙은 강에서 산천어를 낚는 손맛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하지만 이상 고온으로 얼음이 얼지 않은 산천어축제장에서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이색 낚시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얼음 위에서 하는 얼음낚시 대신 신규 도입한 산천어 얼음 대낚시가 신설 첫날부터 관광객 만원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개막 후 첫 주말인 지난 1일에는 수 백 명의 관광객들이 화천천 예약 낚시터와 현장 낚시터 가장자리에 설치된 총연장 약 300여 m의 폰툰 위에서 얼음낚시를 즐겼다.
폰툰 위에서 즐기는 얼음낚시는 화천군이 신설한 ‘산천어 얼음 대낚시’다.
관광객이 직접 얼음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폰툰 위에서 약 1m 남짓한 대낚시를 미리 뚫어둔 얼음구멍에 드리우고, 산천어를 잡아 올리는 방식이다.
사용하는 낚싯대가 기존 얼음낚시용 견지보다 길어 산천어를 낚는 손맛은 더 짜릿하다.
이에 화천군은 관광객 맞이를 위해 1,200여 명 동시수용 규모로 4배 확장한 수상 낚시터도 첫 주말인 1일부터 완전히 개방됐다.
산천어를 낚는 관광객들도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 만족해했다.
관광객들은 수준 높은 산천어 낚시를 즐겼다.
의정부에서 온 조인선 씨는 “우리는 어부가 아니다. 손맛과 산천어 맛을 보러 왔다”라며 정해진 마릿 수만 잡고 산천어를 놓아주었다.
춘천 서면에서 왔다는 이흥수 씨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대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고맙게 느껴진다.”라며 “최대한 예방을 위해 협조하고 있다”라고 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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