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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은 오는 3월 울산 동구 서부동 일원에 약 3000가구 규모의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한다. 해당단지의 조감도.
주택시장에서 2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각광받고 있다. 압도적인 규모에서 얻는 랜드마크 효과를 비롯해 풍부한 생활인프라, 다양한 커뮤니티, 관리비 절감 등 규모가 커질수록 대단지 프리미엄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대단지일수록 특화설계가 적용된 다양한 커뮤니티가 들어선다. 법정기준에 따라 단지면적의 일정비율 이상을 녹지로 확보해야하는 만큼 덩치가 커질수록 주거환경이 쾌적해진다는 것도 장점이다. 인구 유입이 급격히 늘면서 교통, 교육, 편의 등 외부 환경 개선도 빠르다.
◆전국의 1% 미만...관리비 20%↓, 중소형 단지보다 매매가 상승폭 7배↑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입주예정인 서울 양천구 '목동 센트럴 아이파크위브'에는 304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3000가구 이상인 초대형 단지로 조경면적만 약 4만5000㎡다. 국제규격 축구장의 6배 크기다. 내년 12월 입주 예정인 경기 의정부시의 '탑석센트럴자이'의 경우 2573가구 대단지로, 키즈파크, 게스트룸, 사우나 등으로 구성된 약 5000㎡ 규모의 대형 커뮤니티가 들어선다.
희소성이 높기 때문에 주택거래 시장에서도 높게 평가된다. 최근 부동산114가 전국에 입주를 마친 아파트(임대제외) 3만1437개 단지를 조사했더니 2000가구 이상은 전체의 0.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 단지수를 살펴보면 △300가구미만 2만653곳 △300~499가구 4374곳 △500~699가구 2435곳 △700~999가구 2186곳 △1000~1499가구 1154곳 △1500~1999가구 432곳 △2000가구이상 243곳이다.
실제 대단지 아파트들은 가격상승률도 가파르다. 경기 광명시 '철산래미안자이'(2009년 11월 입주)는 207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난 1년간(2019년 1월~2020년 1월) 3.3㎡당 매매가가 5.4% 상승했다. 반면 인근에 위치한 비슷한 연식의 '브라운스톤광명2차(2007년 5월 입주·445가구)는 같은 기간 1.1% 하락했다.
같은기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더샵센텀파크'(2006년 2월 입주· 2752가구)도 3.3㎡당 매매가가 15.1% 상승했지만 인근 '더샵센텀스타'(2008년 11월 입주·629가구)는 0.2% 오르는데 그쳤다.
청약시장에서도 대단지 수요가 높다. 지난해 11월 광주 북구에 분양한 '무등산자이&어울림(2564가구)'은 평균 청약경쟁률이 46대 1에 달했고, 지난해 6월 부산 부산진구에 선보인 '래미안연지어반파크(2616가구)'도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비슷한 지역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992가구)'는 1순위에서 평균 6.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절반 수준의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분양하는 대단지 노려볼까?
실수요와 재테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를 원한다면 올해 2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주목해야 한다. 신영은 오는 3월 울산 동구 서부동 일원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2개 단지로 조성되며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9개동 59~84㎡ 1371가구, 2단지는 지하 5층~지상 37층 9개동 전용면적 84~107㎡ 1316가구 등 총 268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은 이달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일원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전용면적 39~110㎡, 총 3603가구 가운데 179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림산업은 오는 5월 인천 부평구 청천동 일원에 '청천2구역'(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5139가구 규모이다. 같은달 두산건설과 중흥건설은 광주 북구 유동 일원에 '광주유동재개발'(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2240가구로 이뤄진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아파트는 세대수가 많을수록 거래가 활발해 입주 이후 안정적인 가격 형성이 가능하다"며 "특히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대형건설사가 시공하는 경우가 많아 브랜드 프리미엄에 따른 시세차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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