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한미, 방위비협상 '시간 촉박' 인식 공유...이해 훨씬 넓어져"

외교부 장관, 6일 청사서 기자회견

"간극 여전히 크지만 이해 넓어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SMA) 특별협정 체결을 둘러싼 양국 정부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크지만, 시간이 촉박하다는 인식은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국무장관과 회담에서 이를 확인했다"며 "아직 간극은 크지만 서로 이해도 훨씬 깊어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합의를 만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방위비분담협상은 국회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하는 중요한 합의"라며 "정부는 기존 SMA 틀 안에서 합리적이고 공평한 분담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또 양국 협상팀이 지난달 회의 이후 차기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 "그 사이에 서로 대면협의는 하지 않더라도 이메일이나 전화로 소통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 국회 일정 등 감안하면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은 한미가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SMA 체결이 지연되면서 4월 1일 자로 주한미군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이 시행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언제 타결된다고 예단하기 어렵지만 우리 근로자들의 권익 보호를 충분히 유념하면서 계속 협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내신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외교 대응, 한미 방위비 협상 등 외교 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