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과 경북 경산을 잇따라 방문해 중국과 업무 연관도가 높은 물류·제조 업체의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부산 북항을 먼저 방문한 성 장관은 수출물류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어려운 점을 들었다.
업계는 주로 중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대기화물을 쌓아둘 공간 확대와 추가 화물보관료 면제 등 선사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건의했다. 성 장관은 정부도 경영상 어려움이 예상되는 물류기업에 대한 긴급자금 융자 등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경북 경산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기업을 방문한 성 장관은 해당 기업이 중국의 부품을 제때 조달 받지 못해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들었다. 해당 부품은 차량의 여러 전기 장치에 연결되는 배선장치인 '와이어링 하네스'다.
이날 간담회에서 업체 측은 "직원들이 밤새워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해 다음 날 아침에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면, 곧바로 자동차 생산에 들어가게 되는 긴박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업체 측은 정부에 △중국 현지 공장 재가동을 위한 중국 정부에 대한 협조 요청 △특별연장근로 허용 등을 건의했다.
성 장관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중국 중앙 정부 및 지방 정부에 우리 자동차 부품기업의 중국 공장 재가동을 지속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국내 생산 부담이 큰 부품 기업들의 특별연장근로 허용을 위해 고용부와 적극 협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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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한 對중국 수출 관련 물류상황 점검을 위해 부산항터미널(부산북항 신선대터미널)을 방문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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