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만류에도 출마 고집한 정봉주 '부적격'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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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2-0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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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관위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만류에도 4·15총선 서울 강서갑 출마를 고집하던 정봉주 전 의원이 9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로부터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앞서 당 지도부는 이 대표와의 면담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정 전 의원의 자진 불출마를 유도했으나 정 전 의원은 출마를 고집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오늘 공관위는 정 전 의원에 대해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정 전 의원이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바 있어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를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적격 판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대표와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는 옛날 이야기를 하고 그랬다"면서 "대표님이 차 한잔 하자고 해서 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총선 이야기는 안 나눴다. (출마를 접으라는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면서 "내가 왜 출마 의사를 접어야 되느냐. 부적격 근거가 없는데"라고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9일 오후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예비후보 적격 여부 판정을 재보류한 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찾아 면담을 마친 뒤 엘리베이터에 올라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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