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폴더블폰 라인업 다변화···3억대 달성 노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S20 시리즈(S20, S20플러스(+), S20울트라)를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시리즈를 5가지 △갤럭시 S20(LTE·5G) △갤럭시 S20+(LTE·5G) △갤럭시 S20 울트라(5G)로 세분화했다. LTE와 5G를 동시에 지원하면서 라인업을 다변화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또 연내 중저가에 5G 지원을 확대한다. 앞서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2020년에는 5G 상용화 확산에 따라 5G폰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장 변화 흐름을 주도하고 치열한 업계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5G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올 하반기에는 갤럭시폴드처럼 세로를 축으로 접히는 '갤럭시폴드2'가 출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올해 5G와 폴더블폰을 앞세워 다시금 판매량 3억대 달성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2억98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2012년 이후 지켜오던 연간 3억대 기록을 2018년(2억9300만대)에 이어 지난해도 지키지 못했다.
LG전자는 올해 5G폰 확대에 집중한다. 해외에서는 프리미엄 5G폰 'V60 씽큐(ThinQ)'를 3월말에, 국내에서는 가격을 낮춘 5G폰 'G9 ThinQ'를 4월께 선보인다. 국내는 이미 5G 시장이 성숙했고, 삼성전자 등 경쟁자가 막강한 만큼 저가 정책으로 활로를 모색한다.
최근 IT 전문 트위터리안 에반 블래스는 V60 ThinQ가 후면 4개 카메라와 4개 마이크를 내장했음을 보여주는 이미지를 게시하기도 했다. V60 ThinQ는 5000mAh 배터리를 장착했고 하단에는 3.5mm 헤드폰 잭이 남아 있다. 전면 상단 중앙 카메라 부분이 패인 '노치' 디자인을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V60 ThinQ는 탈착형 디스플레이인 '듀얼 스크린'을 지원할 예정이다.
샤오미,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업체들도 5G폰을 잇달아 선보인다. 샤오미는 오는 13일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미 10' 시리즈를 공개한다. 샤오미는 올 한해 5G 단말기 10종 이상을 출시하기로 했다. 중국 ZTE, 일본 소니 또한 이달 말 전후로 플래그십 5G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애플도 올 하반기 첫 5G폰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화웨이는 갤럭시폴드와 유사한 디자인의 폴더블폰으로 삼성에 맞불을 놓는다. 화웨이는 최근 유럽연합(EU) 특허청에 새로운 폴더블폰의 특허 출원서를 냈다. 제품명은 '메이트X2'고 인폴딩으로 접힌다.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는 앞서 출시했던 '메이트X'를 보완한 '메이트Xs'를 공개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5G 단말기 판매량은 2억2100만대를 돌파하고 내년에는 4억89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판매대수(추정치)가 1100만~1800만대임을 감안하면 급격한 성장세다. 폴더블폰 출하량은 지난해 40만대에서 올해 320만대, 2021년 1080만대, 2022년 2740만대, 2023년에는 3680만대까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 감염증'은 변수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스마트폰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치고, 수요 자체도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LG전자와 중국 휴대폰 제조사 ZTE 등은 MWC 불참을 알리며 신제품 간담회를 취소한 바 있다. 화웨이, ZTE,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도 MWC에 파견하는 참가단 규모를 과거보다 대폭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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