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8번 확진자 잠복기 논란…“회복기 확진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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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2-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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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번 확진자, 증상 매우 경미…무증상 감염자일 확률 높아

명지병원이 12일 '코로나19' 3번 확진자와 17번 확진자의 퇴원에 대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사진=김태림 기자]



 
국내에서 ‘잠복기 14일’ 논란을 불러일으킨 코로나19 28번 확진자가 무증상 감염자일 확률이 높다는 의료진 소견이 나왔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12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명지병원 농천홀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치료 경과보고 간담회’에서 “28번 확진자는 특이 상황이 아니라 증상 자체가 매우 경미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진들은 회복기에 확진된 사례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최강원 명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잠복기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순간부터 시작해 그 사람이 첫 증상이 나올때까지 시간을 의미한다”며 “아직 28번 확진자는 증상이 매우 경미하거나 없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자일 확률이 높다. 잠복기가 14일이 넘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교수는 “28번 확진자는 끝까지 무증상으로 병이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에서 발표된 잠복기가 24일까지 길어질 수 있다는 연구내용은, 학계에서 적절한 토론과 논의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이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명지병원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번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성형외과 수술을 받은 뒤 그날부터 일주일간 진통소염제를 복용했다. 당시 진통소염제 복용으로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의료진은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진통소염제 복용이 종료된 후에도 28번 확진자에선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입원 치료 중인 현재도 증상이 거의 없다.
 
다만 의료진들은 28번 확진자의 무증상 감염이 곧 무증상 전파를 뜻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환자가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경미한 증상이 있을 때 무증상 감염 사례로 분류될 수 있지만, 증상 없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현재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PCR(유전자 증폭 진단기술) 검사에선 음성으로 나왔다”며 “내일(13일) 질병관리본부에 보낸 검체가 음성으로 나올 경우 이론적으로 14일이나 15일에 퇴원이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잠복기 논란은 종식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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