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DLF 은행장 중징계, 인사개입 전혀 아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0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사태와 관련해 은행장에게 중징계를 결정한 것에 대해 “인사개입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선동 미래통합당 의원의 ‘연임을 앞둔 상황에서 중징계 결정을 내린 것은 인사개입 아니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중징계를 내린 이유에 대해 “(시장에 보내는) 시그널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며 “경영상 책임, 내부통제 모두 경영의 이슈로 지적을 하고 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 문제는 이사회와 주주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금감원이 뭐라고 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DLF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내렸다.

다음 달 초 중징계가 확정되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손 회장의 연임이 불가능하다.
 

1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사칭 대출사기ㆍ불법대출광고 스팸문자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윤석헌 금감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4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