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곧 조직개편...소비자보호에 방점

  • 금소처 격상에 민원 많은 보험도 금소처 산하로

  • 이세훈 수석 부원장 유임 유력…공석 채우는 수준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이달 중 금융소비자보호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다. 소비자보호 강화를 목표로 한 개편인 만큼 민원이 집중된 보험업권이 조직개편의 중심 축으로 논의되고 있다.

9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업권별 소비자보호 강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를 반영한 조직개편안과 임원인사를 이달 중 확정할 예정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이 취임 이후 내세운 소비자 중심 감독체계 구상이 본격적으로 현실화되는 단계다.

금감원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금융소비자보호처를 '소비자보호총괄본부'로 격상하는 과정에서 수석부원장 산하 보험 부문을 소비자보호총괄본부로 이관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소비자보호 기능을 최상위 조직으로 끌어올리고, 보험 관련 민원·감독 업무를 한 라인에서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금감원 조직을 보면 수석부원장 아래에 △기획·전략 △디지털·IT △보험 부문이 함께 있다. 이 중 보험은 유일하게 업권 단위의 감독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민원이나 불완전판매 관련 사안이 수석부원장 라인과 금융소비자보호처 라인으로 이원화된 구조였다. 이 같은 구조는 2020년 윤석헌 전 원장 시절 이후 약 5년 만에 재검토되는 형태다.

이번 논의의 배경에는 민원이 집중돼 있는 보험업권의 구조적 특성이 있다. 이찬진 원장은 취임 이후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직접 챙기며 보험 소비자보호 강화 의지를 드러내 왔다. 특히 실손보험 제도 개선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으며, 취임 후에는 금감원 앞에서 시위 중인 백내장 실손보험 민원인을 직접 만나 의견을 청취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도 협회 중심으로 민원 대응 인력을 확대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조직개편과 맞물려 이 원장은 취임 후 첫 임원인사도 단행할 전망이다. 이세훈 수석부원장이 유임될 가능성이 높고, 공석인 자본시장·회계 부문 부원장과 보험 부문 부원장보 인선이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보호총괄본부장에는 박지선 부원장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부원장보는 보험감독국장 출신으로 흥국생명 콜옵션 사태 당시 해결을 주도했으며 최근 소비자보호 부문을 맡아온 경험이 있다. 보험 부문 부원장보에는 서영일 인사연수국장이 오르내리고 있다. 서 국장은 보험상품감리2팀장, 보험감독국장 등을 거친 '보험통'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도 황선오 기획·전략 부원장보, 서재완 금융투자 부원장보, 이승우 공시조사 부원장보 등이 자본시장·회계 부문 부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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