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스라엘, 예고없이 한국인 입국금지…외교부 "강력 항의 및 재발방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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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2-2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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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우려로 사전 예고 없이 시행

  • 입국 막힌 한국인 130여명 23일 귀국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이스라엘이 한국인들의 입국을 예고 없이 금지한 데 대해 정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22일 오후(현지 시간)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한국민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 같은 날 오후 7시 30분경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 탑승객 130여명이 입국을 금지 당했다. 이들은 같은 항공기 편으로 이날 오후 2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한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최근 급증했다는 이유로 사전 예고 없이 입국 금지를 시행, 이미 이스라엘을 향해 출발한 KE957편부터 적용했다.

 

외교부. [사진=외교부]


외교부는 관련 동향을 인지한 즉시 이스라엘 정부와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을 접촉해 이스라엘 내 한국 국민과 여행객들에 대한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유감 표명과 함께 향후 이스라엘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이스라엘 측 조치가 사전 예고 없이 이뤄져 이미 출발한 한국민들에게 불편이 초래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요청했다.

이에 이스라엘 측은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관련 이스라엘 내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불가피하게 취하게 된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향후 대책 등과 관련, 한국과 긴밀히 협조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 확진자는 지난 22일 기준 1명이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이스라엘 측과 협의를 통해 이스라엘 내 한국인의 안전 및 필요할 때 여행객들을 조기에 귀국시키기 위한 대책 등을 수립·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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