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병원 “신천지 이만희 친형, 응급실에 5일 머물러…환자들 외박·면회 25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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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2-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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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쇄 정신병동 환자들 외부접촉 25차례 있어

청도 대남병원 [사진=연합뉴스]

신천지예수교 교주 이만희 총회장의 형이 사망 직전 닷새 동안 청도 대남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청도 대남병원 등에 따르면, 이만희 총회장의 형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5일 간 응급실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남병원 측은 “이만희 총회장은 장례식을 치루기 5일 전부터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며 "형 장례식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열렸다"고 말했다.

또 폐쇄병동으로 운영되는 정신병동의 입원환자들이 1월 하순 이후 외부와 접촉한 사실도 밝혀졌다. 외박과 면회 등을 25차례나 실시했다. 

환자 기록에 따르면, 정신병동 입원환자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3일 사이에 외박 8회, 외진 5회, 면회 12회 등 모두 25차례에 걸쳐 외부와 접촉했다. 

대남병원 측은 “지난 15일부터 정신과 입원환자와 그 의료진 등을 중심으로 발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여럿 보이기 시작했다”며 “그 직전에도 한두 명이 유사증상을 보였으나 심각하지 않은 상태여서 감기 증상과 구분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여러 검사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 증상으로 단정할 만한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며 “증상자가 지속적으로 나오자 18일 외부에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고 19일 확진 결과를 받았다" 말했다.

현재 폐쇄 병동 환자들의 최초 감염 경로와 관련해서는 아직 자체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신천지와의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남병원 관계자는 “대남병원은 예수교장로회 소속 교단으로, 신천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병원 경영진과 의료진, 직원‧가족들과 신천지 연관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청도 대남병원 환자 6명은 코로나19로 사망했으며, 확진자(의료진 포함)는 1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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