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2)는 2월29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에 위치한 PGA내셔널챔피언스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 한화 84억8400만원) 2라운드 결과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6타, 중간합계 2언더파 138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아웃코스 1번홀(파4) 2라운드를 출발한 임성재는 3번홀(파5) 완벽한 벙커샷으로 핀 플래그와 60cm 거리에 공을 안착시켰다. 부드러운 퍼트로 첫 버디를 잡으며,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표정에서 자신감이 넘쳤다. 4번홀부터 8번홀(이상 파4)까지 파로 잘 막은 그는 9번홀(파4) 시도한 세컨드 샷이 핀 플래그와 2.1m 거리에 붙으며 두 번째 버디를 잡아냈다. 전반 9홀 임성재는 두 타를 줄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임성재는 12번홀(파4) 버디를 잡았지만, 13번홀과 14번홀(이상 파4) 두 홀 연속 보기를 범해 탄식이 터져나왔다. 두 홀 모두 쇼트게임이 흔들렸다. 3퍼트와 벙커샷 미스가 주된 원인이었다. 베어트랩(15번홀~17번홀)을 앞두고 샷감이 흔들렸다.
임성재는 이날 티박스에서 평균 293.5야드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도 64.29%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그린 적중률은 72.22%로 정확하게 핀을 조준했고, 퍼트로 얻은 이득 수는 1.235로 성적을 뒷받침했다.
1라운드 2오버파 72타로 부진했던 임성재는 이날 4언더파 66타를 때려 중간합계 2언더파 138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1라운드 63위에서 54계단 뛰어오른 공동 9위에 올랐다. 지난해 디오픈챔피언십 우승자 셰인 로리(아일랜드), 토미 플리트우드(영국) 등과 같은 순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다.
임성재는 꾸준한 톱10에 비해 PGA투어 우승이 아직 없다. 매번 3~4라운드 실수로 다잡은 트로피를 놓쳤다. 또다시 선두권 무빙데이다. 베어트랩에서의 거침없는 플레이처럼 뒷심 부족이라는 오명을 훌훌 털어버릴 시간이다.
2라운드 결과 브랜던 스틸(미국)이 5언더파 135타 단독 선두로 나섰다. J.T 포스턴(미국)은 루크 도널드, 리 웨스트우드(이상 영국) 등과 나란히 4언더파 136타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 이경훈(29)은 이날 한 타를 잃으며 이븐파 140타 공동 24위, 안병훈(29)은 2오버파 142타 공동 44위로 커트라인(3오버파)을 통과했다.
김시우(25)는 5오버파 145타, 노승열은 7오버파 147타로 커트라인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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