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최근 고점에서 10%이상 하락하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문제는 속도다. 불과 일주일만에 급락한 증시에 투자자들의 공포는 커지고 있다. 게다가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중국의 제조업 지표 등 향후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많이 놓인 상황에서 전망조차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최고점에서 20% 하락하는 약세장 진입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투자금이 몰리면서 국채 수익률은 급락하고 있다. 반면 정크본드 등 위험이 높은 회사채 시장에서는 자금이 썰물 빠지듯 빠지고 있다. IPS스테레트직 캐피탈의 패트릭 헤네시 트레이딩 대표는 "저점 매수와 언제나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에 익숙했던 투자자들은 이런 시장에서 나가떨어졌을 것"이라면서 상황 종료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는 조치를 취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력한 완화정책이 추가 증시 하락을 막을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한 금리인하도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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