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멜트다운] 2008년이후 최악장…글로벌증시 악재만 쌓인 앞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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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3-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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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장 돌입 약세장 진입도 시간문제

코로나19 공포가 글로벌 증시를 휩쓸고 있다. 중국 내 바이러스 확산에도 비교적 견고한 모습을 보이던 미국 증시는 지난 24일부터 일주일 내내 급락을 이어갔다. 지난 한 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2.36%나 급락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1.49%, 10.54% 추락했다. 외신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장이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증시 급락전부터 약세를 보이던 아시아와 유럽 증시도 고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는 최근 고점에서 10%이상 하락하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문제는 속도다. 불과 일주일만에 급락한 증시에 투자자들의 공포는 커지고 있다. 게다가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중국의 제조업 지표 등 향후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많이 놓인 상황에서 전망조차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최고점에서 20% 하락하는 약세장 진입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투자금이 몰리면서 국채 수익률은 급락하고 있다. 반면 정크본드 등 위험이 높은 회사채 시장에서는 자금이 썰물 빠지듯 빠지고 있다. IPS스테레트직 캐피탈의 패트릭 헤네시 트레이딩 대표는 "저점 매수와 언제나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에 익숙했던 투자자들은 이런 시장에서 나가떨어졌을 것"이라면서 상황 종료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는 조치를 취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력한 완화정책이 추가 증시 하락을 막을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한 금리인하도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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