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매체, 3·1절에도 대남 비난 지속…"외세로부터 완전한 독립 이루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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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3-0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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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매체 "남조선, 민족의 자주권 아직 실현 못했다"

  • "南, 美 눈치보다 지소미아 문제에서도 물러설 기미"

북한이 제101주년 3·1절을 맞이한 한국 정부를 향해 외세 의존 정책을 버려야 한다는 비난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아울러 일본 등에도 “외세로부터 완전한 독립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1일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완전한 자주독립을 이룩하기 위한 우리 민족의 투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며 일본이 미국의 비호 아래 ‘핵 무장화’와 ‘한반도 재침략 책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일본이 독도 강탈 책동과 역사 왜곡 책동을 더욱 노골적으로 벌리면서 재일동포를 무차별적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를 언급했다.

매체는 “최근에는 일제시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과 관련해 적반하장격으로 남조선에 경제제재까지 가하면서 후안무치하게 놀아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민족의 완전한 자주권이 아직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북한 관영매체들의 3·1운동 관련 보도나 논평은 나오지 않았다.

북한 선전매체의 대남 비난은 지속하고 있다. ‘아리랑메아리’는 한국 정부를 향해 “사대와 외세 의존 정책을 금과옥조처럼 여기고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역대로 남조선 당국자들은 사대와 외세의존 정책을 금과옥조처럼 여기면서 미국의 옷자락을 붙들고 굴종의 길만 걸어 민족에게 해가 되는 짓을 많이도 했다”고 주장했다.

‘려명’은 한국 정부가 미국의 눈치를 보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에서 물러설 기미를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매체는 “외세 의존을 숙명으로 여기며 상전의 요구라면 민족적 존엄과 이익도 서슴없이 줴버리는(내팽개치는) 남조선 당국의 이러한 추태는 굴욕과 수모를 낳고 왜나라 것들의 오만방자한 행태를 불러오게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 축사에서 “북한과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며 남·북 보건 협력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가 남측뿐만 아니라 북측에서도 중대 현안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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