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인 '팬데믹'(pandemic)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팬데믹은 감염병이 한 나라를 넘어 전 세계로 전파돼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노출될 위험이 있을 때를 가리키는 용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 대유행 때 팬데믹을 선언한 바 있다.
2일 국내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높다"고 진단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현 추세로 볼 때 팬더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는 "신종 감염병 확산 3단계는 국내→국가 간→대륙 간 전파로 나뉜다"면서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북남미 대륙 등 여러 대륙에서 환자가 발생한 코로나19는 팬데믹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는 "팬데믹은 2개 대륙 이상에서 감염병이 유행하는 것인데, 코로나19는 이미 아시아와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다"면서 "나라마다 유행의 시작점이 다르겠지만 신종 플루처럼 전 세계를 휩쓸고 가는 것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앞서 WHO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두 달 만에 전 세계 6대주 50여 개국으로 퍼져나가자 글로벌 위험 수준을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