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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슈퍼전파자 '12명' 감염시켜...밀집 공간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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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3-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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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후생성 "밀폐 환경서 슈퍼전파자 나와"

  • 감염자 110명 중 75.5%는 전파 이력 없어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최대 12명을 감염시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보건당국은 밀폐된 밀집 공간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2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26일까지 집단 감염으로 확인한 10건을 포함해 일본 국내 감염자 110명의 농후 접촉자들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를 맡은 후생성 전문가팀은 승선자 3711명 중 705명(19.0%)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 감염자의 75.5%에 해당하는 83명은 조사 시점까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차 감염이 확인된 27명의 절반 이상에서 감염을 확산시킨 경우는 1명에 불과했다.

반면, 감염자 1명이 다른 2명 이상을 감염시킨 11건은 대부분이 실내에 많은 사람이 모인 밀폐된 환경에서 일어났다.

이중 최대 집단 감염 사례는 도쿄 하천에서 운행하는 소형 유람선 '야카타부네'에서 감염자 1명이 다른 12명을 감염시킨 사례였다. 야카타부네란 수십명 정도가 탑승할 수 있는 지붕이 달린 작은 유람선이다.

지난 1월 18일 도쿄의 한 개인택시조합이 야카타부네 한 척을 빌려 조합원과 가족 등 80명을 초대해 개최한 선상 신년 모임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집단 감염은 헬스클럽에서 일어났다. 1명이 같은 시설 이용자 9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실외 등 환기가 잘 되는 환경에서 2명 이상으로 감염이 확산한 사례는 2건이었고, 4명 이상으로 퍼진 경우는 없었다.

전문가팀은 일본에서 이들 집단 감염이 일어난 야카타부네, 헬스클럽, 뷔페형 식당, 스키장 게스트 하우스, 밀폐된 가설 텐트 등의 장소가 △환기가 되지 않고 △사람이 빽빽이 모여 시간을 보내고 △불특정 다수가 접촉할 우려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작업을 주도한 니시우라 히로시 일본 홋카이도대학 교수는 "지금까지의 분석으로는 환기가 된다고 해도 공기 흐름이 정체된 실내의 좁은 공간에 사람이 모이는 것은 위험하다"며 "특히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과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하는 것을 절대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를 바탕으로 1일 주재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환기가 나쁘고, 사람이 밀집하는 공간은 피해 달라"고 일본 국민에게 거듭 당부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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