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주일 동안 소강상태였던 광주와 전남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 2명, 광양에서 1명이다.
광주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남구 양림동에서 사는 40대 여성 A씨와 그의 아들 20대 B씨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월 23일 이후 8일만이다.
대책본부는 또 B씨의 동거녀 1명은 검사 중이고 자가격리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1월 31일부터 영국과 프랑스,아랍에미레이트를 여행하고 2월 20일 귀국했다.
이들은 특히 1일 오전 광주양림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동네 마트를 방문했다.
대책본부는 이들이 다녀간 광주우체국 대인동 본점과 양림교회 시설을 폐쇄하고 방역소독했다.
이날 교회예배자는 200여명이고 이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이 10여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대책본부는 확진자들의 추가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CCTV관제요원과 역학조사관을 투입해 추적하고 있다.
지금까지 파악된 이들의 동선은 광주시 동구 대인동 광주우체국 본점, 양림동에 있는 마트로 양림점, 학동우체국 ATM, 양림교회다.
전남 광양에서는 30대 여성이 1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나주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순천과 여수에 이어 전남에서는 4번째다.
2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시 중마동에서 사는 C씨(36)가 확진 판정을 받고 순천의료원 음압 병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C씨의 남편과 자녀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C씨의 시부모는 지난달 20일 광양을 방문해 하룻밤을 잔 뒤 울산으로 돌아갔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발열과 몸살 기운이 있어 29일 울산보건소에서 검진을 받았으며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양시는 C씨가 울산에서 사는 시부모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C씨는 지난달 21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아파트에 주로 머물렀으며 집 앞 마트만 두 차례 간 것으로 파악됐다.
광양시는 A씨의 자택과 아파트 통로, 마트를 방역하고 마트를 폐쇄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근무하는 C씨의 남편은 지난달 28일부터 부모가 발열 증세를 보이자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협력사 직원 등 14명을 격리 조치하고 공장을 방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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