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경기부양 기대에 상하이종합 3%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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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3-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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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3.15%↑ 선전성분 3.65%↑창업판 3.08%↑

2일 중국 증시는 당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63포인트(3.15%) 급등한 2970.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400.99포인트(3.65%) 폭등한 1만1381.76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창업판지수도 63.85포인트(3.08%) 크게 오른 2135.42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3972억, 6320억 위안으로 총 1조 위안이 넘었다.

업종별로는 시멘트(8.52%), 건설자재(7.48%), 환경보호(5.73%), 철강(5.38%), 기계(4.87%), 전자IT(4.68%), 농약·화학비료(4.63%), 석탄(4.35%), 발전설비(4.34%), 부동산(4.27%), 방직(4.13%), 가구(3.9%), 화공(3.88%), 교통운수(3.83%), 항공기제조(3.74%), 비철금속(3.67%), 석유(3.51%), 자동차(3.5%), 금융(3.4%), 식품(3.17%), 조선(3.17%), 미디어엔터테인먼트(3%) 등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증시가 크게 상승한 것은 2월 제조업 경기 지표 부진의 영향이다. 국가통계국과 차이신에서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부양 기대감이 고조된 것이다.

앞서 29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월 제조업PMI는 35.7을 나타내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 기록한 38.8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뒤이어 이날 발표된 차이신 제조업PMI는 40.3으로 나타났다. 전월치 51.5보다 무려 10.8포인트 하락한 것이자, 차이신이 해당 지표를 발표한 2004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 기록한 40.9와, 시장 예상치인 47.7보다도 낮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지수는 국영·대기업을 중심으로 하며, 차이신 지수는 민간·중소기업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다.

전문가들은 중국 제조업 지표의 충격적인 하락으로 당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란 기대감과 지난주 잇단 하락세로 인한 저가 매수세가 합쳐지면서 이날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권시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잠재워지면서 당분간 증시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6.981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36% 상승했다는 의미다. 
 

중국증시 마감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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