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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구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행에도 인프라 부족 심각…매일 수백명 확진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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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3-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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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급증으로 전부 다 수용 불가능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대구지역 병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역부족인 상황이다.

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대구지역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377명 발생해 누적 3081명을 기록했다.

이 중 2000여명은 현재 병실배정을 받지 못한 채 자가격리 등 대기 중이며, 앞서 병실 부족으로 자가격리 중에 상태가 악화돼 사망한 사례는 4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부족한 병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증환자에 의료자원을 집중키로 했다. 사망자 감소 및 상태악화 방지를 위해 중증환자를 의료기관의 음압병상에 입원시키고,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격리해 관리하는 방안을 이날부터 실시했다.

현재 대구 환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안동‧포항‧김천의료원 등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했으며, 중증환자의 경우 가능한 전국의 모든 병원으로 이송해 수용하도록 조치했다.

또 경증환자 격리를 위해서는 교육부의 협조를 받아 대구 소재 중앙교육연수원을 활용해 ‘대구1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이날부터 시작했다. 여기에는 경증환자 160명이 입소할 예정인데, 현재 1차적으로 100여명이 입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경북대병원 의사 4명, 간호사 7명, 조무사 6명 등 의료진 17명이 배치됐으며, 이들은 센터에 24시간 상주하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입소한 확진자들은 기본적으로 체온 측정과 호흡기 증상 등을 매일 2회 자가 모니터링하고, 건강상태에 변화가 있을 경우 상주하는 의료진의 확인‧진단과정을 거쳐 병원으로 이송된다.

이들에게는 체온계와 필수의약품 등이 포함된 개인위생키트와 개인구호키트(속옷, 세면도구, 마스크 등) 등 물품이 지급되고, 매일 식사와 간식 등도 제공된다.

그러나 대구지역에서 매일 수백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교육연수원은 최대 160명 입소가 가능하고, 정부가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지정한 영덕 ‘삼성인력개발원’과 문경에 위치한 ‘서울대병원 인재원’도 각각 300명, 100명만 수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지 못한 환자들은 여전히 자가격리 상태로 대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정부는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하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고 밝혔으나,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삼성인력개발원과 서울대병원 인재원도 빨라야 금주 내 운영이 가능하며, 상주할 의료진은 아직 배정되지도 않았다.

김강립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 1총괄조정관은 2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한 곳을 확보해야 하고, 또 대구로부터의 이동거리와 외부 차단 조건, 동시에 빠른 시간 안에 입소가 가능한지, 식사를 어떻게 제공하고 쓰레기 처리는 제대로 할 수 있는지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데, 이 같은 시설을 찾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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